서귀포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빗속에서 전지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제주도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8명의 태극전사는 15일(이하한국시간) 제주도 서귀포에 마련된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3시 30분께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FC서울)를 두고 “이번 전훈 참가가 그에게 아시안컵 출전의 보증수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위해 뛰어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가 이번 전훈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명예롭게 은퇴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차두리와 이동국(전북 현대) 등을 뽑으면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있다. 지난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을 소화한 뒤에는 차두리에게 아시안컵까지 뛰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 차두리마저도 이번 전훈에서는 테스트를 받는 28명의 선수 가운데 한명일 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미 유럽파, 중동파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다.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는 나 뿐 아니라 다른코칭 스태프가 모두 긍정적으로 판단해 발탁했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본 선수중에 주목해야 할 선수를 이번에 불렀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동국, 김신욱(울산 현대)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된 ‘원톱’ 자리에 대해서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1주일간 선수를 지켜보고 최종 명단은 계획대로 22일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스페인은 제로톱을 써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면서 “다만 당장은 전형적인 타킷형 공격수를 쓰느냐, 제로톱을 쓰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이번 전훈을 공격진 구성을 고민하는 무대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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