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북미 대륙의 왕좌는 항상 거대 육식공룡들의 차지였다.
1대 지존의 자리는 1억4,500만년 전 등장한 몸길이 9m의 알로사우루스였으며, 우리가 가장 포악한 육식공룡이라 여기는 몸길이 12m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가 왕좌를 물려받은 것은 그로부터 6,000만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 중간의 공백기 동안 왜 T-렉스가 지존이 되지 못했는지는 과학자들의 오랜 미스터리였다. 그러던 중 미국 필드 박물관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고생물학자 팀이 유타주의 한 발굴지에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공룡 다리와 꼬리, 척추뼈를 발굴하면서 해답이 나왔다. 연구팀이 전설 속 식인 괴물의 이름에서 차용해 ‘시아츠 미커로럼(Siats meekerorum)’이라 명명한 이 공룡은 T-렉스와 대등한 수준의 힘과 덩치를 지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당시 몸집이 흰꼬리 사슴 정도에 불과했던 T-렉스가 시아츠 미커로럼이 멸종한 후에야 강력한 모습으로 진화해 최정상 포식자의 위치를 차지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름: 시아츠 미커로럼
지배시기: 9,800만년 전
체중: 최대 5톤
몸길이: 약 10.5m
[신종 육식공룡]
# 안주 와일리에이 (Anzu wyliei)
유타대학의 고생물학자 팀이 지난 3월 발견한 몸길이 3.3m, 체중 227㎏의 공룡. 닭과 유사한 특징을 지녀 ‘지옥에서 온 닭(chicken from hell)’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은 공룡시대가 끝나기 직전인 6,600만년 전 T-렉스와 함께 다코타 지역을 누볐다.
# 토르보사우루스 저네이(Torvosaurus gurneyi)
포르투갈 리스본신대학 연구팀이 리스본 북부에서 발견한 거대 공룡. 몸길이 10m, 체중 1톤으로 유럽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중 가장 크다. 큰 덩치와 칼날 같은 치아를 무기로 1억5,000만년 전 유럽 대륙을 주름잡았는데 치아 중 일부는 길이가 10㎝나 된다.
# 나누크사우루스 호그룬디(Nanuqsaurus hoglundi)
미국 페롯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2006년 발견한 꼬맹이 T-렉스. 7,000만년 전 현재의 알래스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몸길이는 T-렉스의 절반, 체중은 16분의 1 정도다. ‘나누크사우루스 호그룬디’라는 이름은 ‘북극곰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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