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프리맨 의원 후임으로 지명될 가능성 매우 커
“한인사회 본격적으로 후원해야”
한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마했지만 4일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쉐리 송 후보가 주 상원의원은 되지 못했지만 주하원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송 후보가 출마한 워싱턴주 제 30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선거 직전 별세한 로저 프리맨 현직 하원의원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그 후임으로 송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맨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3명의 후보를 킹 및 피어스 카운티 의회에 추천하고, 카운티 의회들이 이들 중 한 명을 프리맨 의원의 후임으로 선정하게 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임 인물은 30선거구 상원선거에서 낙선한 송 후보가 가장 유력하며 역시 이번 선거에서 주 하원에 도전했다가 현역인 공화당의 린다 코치마 의원에 패한 그렉 바루소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후보와 함께 4일 밤 개표과정을 지켜본 팀 번스 제30선거구 민주당 의장은 “프리맨 의원의 후임 후보자는 민주당이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기 때문에 누가 대상자라고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쉐리 송이 반드시 선출 직 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후보자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후보도 “현재로서는 내가 프리맨의 후임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섣부르다”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송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패한 후 지난해 정치에 입문한 초년병인 그녀가 페더럴웨이 토박이이자 정치경력 20년 이상인 공화당의 마크 밀로시아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특히 14년간 민주당 소속으로 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밀로시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으로 말을 바꿔 탔지만 두터운 그의 지명도에다 송씨에게 ‘뜨내기 정치인’이라는 공격을 퍼부은 것이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30선거구 워싱턴주 상원 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밀로시아는 아들이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인 며느리를 얻은 것으로 전해져 한국과도 인연이 없지 않다.
송 후보가 지난해 킹 카운티에 이어 이번 주 상원선거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그녀를 차기 한인 정치인으로 키우기 위해 한인사회가 본격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송 후보 선거운동을 적극 도와왔던 이수잔ㆍ고경호ㆍ곽종세ㆍ홍승주ㆍ김순아ㆍ종 데므런ㆍ신도형씨 등은 “이번 선거 패배는 쉐리 송 개인적으로나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의미한다”며 “쉐리 송이 차기 한인 대표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치다”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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