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협회장 배 쟁탈 ‘한인 탁구인 잔치’성황


워싱턴주 한인 탁구협회(회장 권 정)가 지난 25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주최한 제2회 협회장배 탁구대회에서 남자 개인전은 전재홍씨, 남자 단체전은 시애틀 연합장로교회가 각각 우승했다.

초등학교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1회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전씨는 올해 대회에서 러시아 출신 한인인 벨러리 김씨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했다.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벨러리 김씨에 이어 전 탁구협회장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탁구교실 등을 열어왔던 양성우씨가 3등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주현주씨가 우승, 이옥자씨가 준우승, 이은자씨가 3등을 각각 차지했다.

최소 4명 이상이 출전해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으로 치러진 남자 단체전에서는 신용협ㆍ김학재ㆍ이종일ㆍ임학수씨가 팀을 이룬 시애틀 연합장로교회가 전재홍ㆍ문준일씨 등이 활약한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3등은 시애틀 형제교회팀이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주현주ㆍ신경선씨 팀이 우승했고 이은자ㆍ이은옥팀이 준우승, 이옥자ㆍ그레이스 김씨팀이 3위에 올랐다.

시니어 복식(63세 이상)에서는 문범기ㆍ이희교씨 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용우ㆍ김세명씨팀이 준우승, 홍종인ㆍ최인범씨팀이 3위에 입상했다. 시니어 여자 개인전에서는 이정자씨가 우승, 조수현씨가 준우승, 이정임씨가 3등을 차지했다.

사실상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 창단한 한인 탁구협회가 동호인들의 단합 및 심신 단련, 건전한 여가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시애틀은 물론 타코마 지역에서까지 탁구동호인 100여명이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권 정 회장은 이번 대회는 내년에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주체전 선수 선발대회를 겸해서 열렸다며 “한인 탁구 동호인 층이 매우 두터워졌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특히 이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유니뱅크ㆍ존슨 오토바디 등 한인업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