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등 2명은 현장서, 14살 소녀는 26일 병원서 숨져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
<속보> 지난 24일 워싱턴주 매리스빌-필척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본보 9월25일자 1면 보도)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39분 매리스빌-필척 고교 식당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이 학교 9학년 신입생인 제일린 프라이버그(15)로 밝혀졌다. 프라이버그는 이날 점심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던 식당에서 0.40구경 권총을 주머니에서 꺼내 모두 5명의 머리를 겨냥해 발사했다.
프라이버그가 탄환을 재장전하기 위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올해 부임한 9학년 사회과목 담당 메간 실버버거(24) 여교사가 그에게 달려들어 총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버그는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자기 목을 관통해 숨을 거뒀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몸싸움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사된 총알에 맞았는지는 조사 중이다.
프라이버그가 쏜 총에 머리를 맞은 조 갈라소(15)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역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지아 소리아나(14)와 쉐이리 척레나스키트(14)는 에버렛 프로비던스 리저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소리아나가 26일 밤 사망했다.
역시 총상을 입은 네이트 해치(14)와 앤드류 프라이버그(15)는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두 남학생은 프라이버그와 사촌간이다. 척레나스키트와 앤드류 프라이버그는 중태이며 턱에 총상을 입은 해치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여졌다. 해치는 27일 오전 SNS를 통해 “나는 그(제일린 프라이버그)를 사랑하며, 그를 용서한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제일린 프라이버그는 튤랄립 인디언 부족의 명가 자손으로 학교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총격사고 1주일 전에 열린 신입생 ‘홈커밍 데이’행사에서 ‘왕자’로 뽑힐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경찰은 프라이버그가 가장 친한 친구들을 타깃으로 총격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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