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성추행범 유사 피해자 신고 잇따라
20대 여성이 트위터에 올린 용의자 사진 효과 톡톡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성추행을 당한 20대 여성이 용의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한 후 그에게 똑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애완견 훈련 전문가인 줄리아 마르퀀드(28)는 지난 12일 웨스트레이크 파크 인근의 한 상점에서 웬 남자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
이 남자는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본의 아닌 실수였다는 듯 사과하고 황급히 가에에서 나갔다. 마르퀀드 여인은 그의 행위가 실수 아닌 고의였다고 판단하고 그를 다시 만나면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마음먹었다.
잠시 후 그녀는 웨스트레이크 센터를 걷다가 문제의 남자를 발견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지 말라”고 소리 질러 망신을 줬다.
그녀는 곧바로 경찰국에 찾아가 사진을 보여주고 성추행 사건을 신고했다. 하지만 담당 여성 경관은 “그가 잡혀도 기소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진도 보지 않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기분이 상한 마르퀀드는 즉시 트위터에 성추행 남성의 사진을 올리고 “경찰관들은 이 사진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르퀀드의 트윗이 지역 언론에 공개되자 시애틀 경찰국은 즉시 그녀에게 연락, 그녀가 당한 성추행 사건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결국 3급 성폭행 전과자로 밝혀진 이 남자는 지난 15일 보호감찰 규정 위반으로 체포돼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그의 체포소식이 알려지고 그의 얼굴이 공개된 후 시애틀 다운타운 일원에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여성은 다운타운에서 버스에 오르는데 그가 갑자기 뒤에서 다가와 엉덩이에 자신의 중요 부분을 문질렀다고 시애틀타임스에 제보했다. 다운타운 직장에서 일하는 카멜라 포틴 여인은 지난 9월 20일 웨스트레이크 파크에서 이 남성으로부터 마르퀀드 여인이 당한 것과 똑 같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시애틀 경찰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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