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베리아 출신
▶ 텍사스 방문중 발병, 접촉자 감염 촉각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ㆍ사진)이 격리 치료 중이던 텍사스주 달라스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8일 숨졌다.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이다.
던컨은 에볼라 창궐 지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이송을 돕다가 감염됐으나그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20일 가족과 친지가 있는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했다. 귀국과정에서던컨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를출발, 벨기에, 워싱턴DC 등 3개 대륙4개 도시를 경유했다.
귀국 후 6일간 특이 증상 없이 주위 사람과 접촉해 온 던컨은 지난달26일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을 찾아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틀 후 증세가 악화해 응급차를 타고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위독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던 던컨은 4일부터 미국키메렉스 제약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경구용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치료에 사용한 ‘지맵’이 동나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이 약물을 투여했다.
던컨은 임상실험 중인 이 약물을주입 받은 첫 번째 환자다.
던컨은 7일 신장투석 후 간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을떠났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은 던컨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했으나 이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CDC와 텍사스주 보건국, 달라스카운티 보건국은 추가 감염 대상자를 48명으로 압축해 이들의 체온을하루에 두 번씩 재고 에볼라 잠복기간인 접촉 후 최대 21일이 지날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던컨과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그의 여자 친구, 여자 친구의 딸, 조카 2명 등 4명은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집을 떠나 현재 다른 곳에 격리 수용됐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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