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80대 노인의 난폭운전으로 한인 수녀 등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6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시카고 남서부 오크론 지역에서 81세 에드워드 카튼스가 몰던 포트 F-150 소형 트럭이 11중 추돌사고를 냈다. 카튼스는 이에 앞서 소형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피해 달아나다 더 큰 사고를 불렀다.
이 사고로 카튼스와 ‘리틀컴퍼니오브메리시스터스(’Little Company of Mary Sisters) 수녀원 소속 김갑경(48) 수녀, 원로 수녀 진 스틱니(86)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부상자 가운데 11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녀원 켈리 쿠삭 대변인은 김갑경 수녀가 서울 출신의 한국인이며 2년 전 한국에서 시카고로 왔다고 확인했다.
김갑경 수녀와 스틱니 수녀는 동료 수녀가 모는 차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카튼스가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교차로에서 대기신호를 받는 사이 카튼스가 운전대에 몸을 기대고 있어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묻고 차를 세우는 것이 낫겠다고 조언했다"면 "그러나 그는 ‘운전에 문제가 없다’며 속도를 내 달려갔다"고 전했다.
곧이어 카튼스는 자동차 3대와 차례로 부딪치는 사고를 냈으나 멈추지 않았으며, 되레 속력을 더 높여 차를 몰다가 대기 신호를 받고 멈춰 서 있던 차들을 덮쳤다. 당시 카튼스가 졸음운전 중이었는지 몸이 아픈 생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부 차량은 공중으로 치솟았다"며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조지 시츠 오크론 소방서장은 "30년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엄청난 교통사고 장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카튼스는 2011년 자동차 면허를 갱신했으며 다음 갱신일은 2015년이다.
일리노이주는 만 69∼80세까지는 4년마다, 81세 이상은 2년마다 운전면허를 갱신토록 하고 있다.
경찰은 카튼스의 건강 기록 및 사고 당시 심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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