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배심, 중국계 전 메다이나 경찰국장에 패소 평결
시애틀 연방법원 배심은 21일 메다이나의 중국계 제프리 첸 전 경찰국장이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아시안 등 유색인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은 지난 11일부터 첸 전 국장의 해임이 인종차별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심의해왔으며 이날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
배심이 이 같이 평결했지만 첸 전 국장 케이스가 최종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첸 전 국장이 다시 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첸 전 국장은 현재까지 항소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메다이나 시 매니저로 채용된 도나 핸슨은 첸 전국장이 지인의 교통위반 티켓을 묵살하고 공금을 개인적으로 썼으며 부하 경관들을 ‘왕따’시키고 남의 이메일을 엿보는 등 ‘부패 공무원’이었다며 지난 2011년 그를 해고했다.
첸 전국장은 인종차별을 이유로 부당해고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과정에서 존스 변호사는 “핸슨 매니저가 첸에게 ‘중국인은 (당신보다) 참을성이 많은 것으로 생각했었다’ ‘당신네 사람들도 추수감사절에 터키고기를 먹느냐?’고 말하는 등 골수 인종차별주의자임을 드러냈다”고 강조해 지난해 3월 배심으로부터 200만 달러 보상 평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연방 항소법원은 200만 달러 보상평결을 내린 8명의 배심이 존스 변호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하급법원에 다시 재판하라고 지난해 8월 23일 파기 환송했다.
이 소송에서 메다이나 시 측 변호인단은 “당시 핸슨 매니저가 첸 전 국장에게 했던 말은 일반 직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으며 당시 동료 가운데 한 명이 채식주의자여서 그녀가 전체 직원들에게 ‘당신네들도 터키를 먹느냐’고 말했던 것이지, 첸 전 국장 개인에게 인종차별 언사를 쓴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첸 전 국장은 현재 사우스 시애틀 코스트코에서 주차장 청소와 짐 포장 등 막노동 일을 하는 중간 간부급으로 시간당 23.50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