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렸던 테러범 형제<본보 2013년 4월16일자 A1면>의 누이가 ‘폭탄 테러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시경(NYPD)은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을 일으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의 누나 아일리나 차르나예프(23·뉴저지 노스버겐 거주)가 자신의 남자친구의 옛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차르나예프는 전화 통화에서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말아라. 너에게 폭탄을 터뜨릴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맨하탄 할렘 관할 NYPD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차르나예프가 스스로 경찰서로 찾아가 체포됐다. 법원은 차르나예프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시 석방을 허가하고 다음달 법원 출두를 명령했다.
체첸공화국과 접경한 러시아 북 캅카스 지역 출신인 타메를란(사망당시 26)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는 지난해 4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압력솥으로 만든 사제 폭발물을 터뜨려 미국을 또 다시 테러공포에 몰아넣었다. 당시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 형제 중 형인 타메를란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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