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이후 가주 지면 0.16인치 솟아
▶ 학자들 “지각활동에 미치는 영향 주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가뭄으로 지표면이 상승하는 이상 지각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LA타임스는 UC샌디에고 해양연구소와 연방 지질연구소가 연구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가뭄으로 인한 63조갤런의 막대한 지하수 고갈로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 지역의 지표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18개월 동안 가뭄으로 인해 0.16인치에 해당하는 지면이 솟아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63조갤런에 해당하는 지하수의 손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갈된 지하수는 로키산맥 서쪽이 4인치 홍수가 나서 잠기는 양과 같은 것이다.
신문은 캘리포니아 지역 적설량의 척도인 시에라 산맥과 코스트 산맥의 상태가 심각하며 이는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아 스노팩이 정상치에 못 미쳐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하수는 그 무게로 땅에 압력을 가해 왔지만 물이 고갈되자 압력이 줄어 지면이 그만큼 위로 솟아오르는 등 땅의 기형현상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던칸 에그뉴 UC샌디에고 스크립 해양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주 전역에 수백여개의 GPS 감지기들을 부착해 지하수와 지표면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지면상승을 보인 곳은 시에라 산맥 등 산간지역이고 네바다 지역과 대분지 지역은 상승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질학자들은 지표면 상승현상이 지진위험 지대인 캘리포니아의 지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US 가뭄 모니터는 캘리포니아 면적의 99.8%가 심한 가뭄상태로 분류됐다고 발표하며 심한 가뭄보다 한 단계 높은 4번째 단계인 ‘극도의 가뭄’에는 가주 전체의 82%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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