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CC“비싼 땅값·잇단 개발로 상황 더 악화”
22일 KYCC 관계자들이 한인타운 주거환경 보고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라이언 앨런 환경서비스 매니 저, 박수정 상담가, 에밀리 로페즈. <김영재 인턴기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선 녹지 확보가 시급합니다”LA 한인타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LA 한인타운 환경보고서’를 공개했던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녹지와 공원이 크게 부족한 한인타운의 주거환경(본보 8월22일자 보도) 개선을 위해서는 공원을 대폭 늘리고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앨런 환경서비스 매니저는 “현재 한인타운에는 서울 국제공원과 샤토 플레이스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단 두 곳으로 공원 1에이커당 주민 1만2,554명이 이용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며 “특히 비싼 토지가격과 개발로 인해 타운 내 녹지공간이 줄어드는 등 한인들의 주거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KYCC 인턴으로 근무하며 5개월간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던 에밀리 로페즈는 “아파트와 고층빌딩을 짓는 등 타운 개발도 중요하지만 녹지공간을 좀 더 확대하는 것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 기금지원을 통해 추진하려 했던 LA 한인타운 윌셔-호바트 코너 부지의 공원 조성 프로젝트도 결국 무산되는 등 타운 내 공원과 녹지공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공원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CC는 한인타운 주거환경 개선 및 친환경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처음 시도된 환경보고서 프로젝트를 앞으로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KYCC 송정호 관장은 “이번 보고서는 공원, 녹지, 식료품만을 기준으로 한인타운의 주거환경을 평가했지만 앞으로 다른 요소들을 추가해 보다 광범위하게 분석할 계획”이라며 “후손들에게 더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KYCC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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