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오늘은 어떻게 옷을 입을까...라는 생각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붙박이 옷장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밀쳐가며 이것저것 건드려 보다가 얼룩무늬 블라우스와 치마를 꺼내어 매치시켰다. 생각을 해보니 지난 주 월요일에 입었던 모양과 색상이 그대로 손에 잡히고야 만 것이다.
거듭되는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겹치기 일쑤인 작은 일들이 어찌 이것뿐이겠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말을 잘 보내고 나니 새 힘을 얻어 더욱 더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며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입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옷을 입는다. 막 태어난 아기는 배냇저고리를 입게 되면서부터 사람의 아기로 구분이 되기도 하고 성장하면서는 타의나 자의에 의해서 옷을 입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러한 점이 사람과 동물이 다르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복이 인간에게는 첫 번째 필수품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창세기 때, 아담과 이브는 제일 먼저 나뭇잎으로 몸의 일부분을 가리며 의복을 대신 하였다. 그 후 인간은 점차 지혜와 방법을 터득하며 짐승을 잡아 양식과 의복을 해결하기도 하였는데 털과 가죽을 사용하여 걸쳐 입기도 하고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였다. 또한 자연스럽게 옷을 통하여 남녀를 구분하기도 하였다.
의복의 변화와 표현은 말할 수 없이 다양하고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 개인의 상황과 성격에 의해 표현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흘러 내려온 의복의 역사를 보면 민족과 종교와 문화를 각각 특색 있게 표현할 수 있는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색상과 모양으로 시간의 흐름을 알게 하기도 한다.
요즈음 길거리에 나서보면 별 희한한 옷들을 볼 수가 있다. 한 쪽 팔만 붙어있는 웃옷이 있는가 하면 다리의 모양도 없을 정도로 짧은 핫팬츠에 투명한 치맛자락이 길게 달려있고 또한 삐뚤어져 있어 잘못 잘라냈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더구나 이런 모양이 처음이 아니라 옛 부터 즐겨 입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역사 속 당시의 상황과 배경이 재현되어 현재와 혼합하여 묘한 창작이 늘 싹트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창작은 어렵고 모방은 쉽다.”라는 말이 있다. 옛것도 있되 새것도 옛것에서부터 전해져 올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듭 말하자면 하늘 아래 새 것은 없다고 하니 이 순간의 창작도 철저한 모방인 것 같다. 다만 새롭게 여기는 나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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