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팍 버겐블러바드 선상 한인상가에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진압하고 있다.<사진=고은희 독자 제공>
23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한인 상가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6시08분께 버겐블러바드 선상 센트럴 블러바드와 브링커호프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2층 짜리 상가 건물(318 Bergen Blvd.)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2층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다. 건물 2층 남쪽 윗부분에서 최초 시작된 불길은 2층의 외국계 로펌과 타이틀 회사 사무실을 전소, 파괴시키는 피해를 냈다.
특히 1층에 입주해 있던 리얼티 세븐 부동산 중개소를 비롯 스킨케어, 디자인 업체, 이벤트 기획사, 소셜서비스 회사, 광고업체, 배송대행사 등 7개 한인업소들은 부분적인 화재피해와 함께 진화 작업으로 인해 실내에 물이 가득 차면서 모든 물품과 집기가 망가지는 큰 손실을 입었다.
화재가 건물에 입주한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아침 이른 시간에 발생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고가 사다리차 2대를 비롯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천장재 등 플라스틱 제품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3시간여 만인 오전 9시40분께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소방대원들이 일부 철수한 후인 오전 10시께 2층 천장 부위에서 다시 불길이 타오르면서 2차로 진화 작업을 벌여야 했다.
수사당국은 건물 2층 에어컨 실외기 부근에서 최초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미뤄 누전으로 인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벤자민 라모스 팰팍 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 경보기가 작동해 현장으로 출동했다”면서 “최초 소방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불길이 거셌다. 방화로 볼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한인 대니얼 김(그레이스 엔터프라이즈사)씨가 약 7년 전 현재 2층 공간에 입주해 있는 외국계 로펌 헙스만 사로부터 매입해 관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상가가 불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연기가 일대 주변 주택가를 뒤 덮으면서 일부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또한 화재가 출근시간대에 발생하면서 버겐블러바드에 극심한 교통혼잡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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