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온 시티에 “계획 철회하라” 요구 서한
▶ 정치인.언론엔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이메일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리버티 플라자’에 기단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아래 사진은 기림비에 부착될 동판
시 정부, 무시 전략...내달 4일 제막식 예정대로
일본 정부가 뉴저지 허드슨 카운티 유니온 시티에 세워질 예정인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방해하고 나섰다.
유니온 시티 위안부기림비 제막식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가 기림비 제막 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브라이언 스택 유니온 시티 시장 앞으로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서한은 일본 정부(외무성)의 재가를 받은 뉴욕 주재 외교관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니온 시티 정부는 이 서신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기로 결정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에 대한 시 자문 변호사단의 검토를 마친 시 정부는 외교상의 관례를 이유로 서신 공개는 거부했지만 “기림비 건립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며 “기림비 제막식은 물론 기념 연극과 공연 모두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에 비유한 망언이 담긴 전자메일이 지난 18일 유니온 시티 시장과 시의원,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캐빈 오툴 주상원의원 등 주의회 의원, 뉴저지 언론 및 방송국 등으로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본보가 23일 확보한 이 전자메일에는 "위안부는 양공주에 불과하다(Sexual Slavery called Yangonjyu)"는 망언과 함께 “중국과 한국의 잘못된 정보에 속지 말라. 위안부는 미군을 상대하던 ‘양공주’로 이러한 성노예는 한국전쟁 기간에도 있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내용들을 담아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이 저지른 여성 인권유린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이 전자메일의 발송자는 ‘버드 프리(Bird Free)’라는 가명을 쓰고 있으며 전자메일 주소는 7900free@gmail.com 이다.
이에 대해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역사 인식에 대한 일본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서신과 전자메일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일본은 하루속히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반성,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온 시티 위안부기림비 제막식은 8월4일 정오 ‘리버티 플라자(30th Street & Palisade Ave Union City)’에서 열리며 이날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위안부피해자 이옥순,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참석한다.
바위에 동판을 부착하는 형태로 제작된 유니온 시티 위안부기림비에는 한국과 중국, 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수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일본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적노예(Sexual Slavery)’로 강제 동원됐다는 내용이 새겨졌다.
한편 유니온 시티 시정부는 25일 오후 7시 ‘유니온 시티 뮤지엄’에서 기림비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연극 ‘위안(Comfort)’ 갈라 쇼를 개최 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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