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가족 친지 전화번호, 스케줄, 이메일 등 업무와 관계된 모든 정보를 저장해 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깜빡해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 약속을 잡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고, 스마트폰을 잃어버려 순식간에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서 이것 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가 일상에 필요한 기억능력을 대신해줘서 기기 없이는 전화번호도 사람들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계산도 제대로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10~30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생활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유발해 공황장애, 정서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가 일방통행만 가능한 TV·라디오 등의 매체와는 달리 적극적 개입에 의한 반응으로 뇌에 순간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 도파민 같은 쾌락 호르몬 분비로 중독성을 높인다며 이 경우 뇌기능과 사고능력을 저하시켜 사용자에게 마치 치매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심할 경우 감정조절에 실패해 쉽게 흥분하거나 예민해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퍼즐, 계산, 암기 등 단순한 활동으로 뇌를 활성화시키거나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과 주변인들과의 대화를 늘리는 등 아날로그 생활방식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아날로그적인 삶이 건강을 위해 필요다는 말이 된다. 디지털 기기로 얻는, 단번에 날아가 버리는 정보보다는 머릿속에 보다 오래 남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로 인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겠다. 오늘 저녁에는 스마트폰을 덮고 펜 뚜껑을 열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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