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 전기차 - 쏘울 EV
▶ 고용량 배터리·최강 성능, 프론트 그릴 등 더 깔끔, 혹한에도 작동 이상 없어, 가을에 닛산 리프와 승부
기아차가 올 3분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전기차 ‘쏘울 EV’의 외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이 미국 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공개한 전기차 모델인 ‘쏘울 EV’를 올 가을부터 미주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6일 시카고 다운타운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시카고 오토쇼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쏘울 EV를 공개해 당시에 각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올 3분기부터 미국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쏘울 EV에 대해 알아봤다.
▲동급 최고 수준의 기본 제원
쏘울 EV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로 인해 1회 충전으로 약 92.5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데 12초만 소요되는 등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출력 109마력, 최대 토크 29kgf·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은 덤이다.
▲디자인 명가 기아
기아자동차는 그간 우수한 디자인으로 세계 유수대회에서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쏘울 EV 디자인에서도 그 실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쏘울 EV의 외관은 언뜻 기존 쏘울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쏘울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일과 세부장식은 좀 더 깔끔해졌고 EV 버전의 경우에는 충전 포트가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프론트 그릴이 더 깊어졌으며 휠에서부터 프로젝터 헤드라이트, 안개등, LED 리어라이트 등이 전부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
지붕, 미러, 헤드라이트 주변은 차체와 다른 컬러를 통해 개성을 살렸고, EV 버전을 위해 극대화한 범퍼 또한 새롭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또한 기아차는 창문 내부로 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독특한 방법을 이용했다.
기기장치는 모터작동 표시계, 충전 경고등, 배터리 잔량 및 주행가능 거리 디스플레이 등으로 심플함을 강조했다. 충전 중에는 파란색 불빛, 주행 중에는 초록색 불빛, 에코 모드일 때는 분홍색 불빛이 들어와 손쉽게 주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단점 극복
그간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충전시간 역시 고압 충전기를 사용하면 단 25분밖에 걸리지 않아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가정용 일반 전원 기준으로는 완전 충전까지 약 다섯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 제대로 구동하지 않는다는 단점 역시 개선하기 위해 기아차는 혹한기에서도 주행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스웨덴 북부에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측은 “혹한기에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행할 수 있으려면 높은 수준의 히터와 에어컨 시스템이 구비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환경에서 주행 테스트를 수차례 시행했다”고 전했다.
굉장히 차가워진 배터리는 출력이 낮아지고, 더 빨리 방전되며, 충전도 더 오래 걸린다. 그래서 쏘울 EV 배터리의 8개의 모듈에는 미러 히터와 흡사한 히팅패드가 각각 한 짝씩 부착되어 있다.
▲ 캘리포니아를 미국시장 거점으로
기아차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환경규제가 엄격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에 쏘울 EV를 먼저 공급해 차츰 동쪽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위치한 기아차 전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전기차 충전기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기아차는 이미 서부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쏘울을 활용한 전기차 판매 광고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쏘울 EV의 경쟁상대는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닛산 ‘리프’다. 기아차는 닛산 리프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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