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호전됐지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호황을 누리는 베이지역도 청년들이 직장잡기에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차세계대전 이래로 16-19세 연령대 고용률이 어느 연령대보다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리포트 공동연구자인 앤드류 섬 노스이스턴대학 경제학 교수는 2000-2011년 20-24세 연령대 고용률이 12% 하락한 반면 청소년 고용비율은 45%에서 26%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지속된 금융시장붕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청년층이라고 밝혔다. 섬 교수는 좀처럼 적체된 청년층 실업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이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나 청년고용률 하락은 백인 부유층보다 빈곤한 소수민족 청년층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용주들이 흑인 남성의 고용을 기피해 젊은 흑인여성들이 젊은 흑인남성보다 훨씬 더 일자리를 찾기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 정부기관, 패덱스 등 거절당한 켄 먼손(23, 오클랜드 거주자)은 "내가 얻을 것이라곤 청소일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 100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청년고용률이 최하위권 6위를 차지했고 LA가 최하위권으로 기록됐다. 산호세-서니베일-산타클라는 최하위권 5번째,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는 최하위권에서 7번째를 차지했다.
청년고용률이 낮은 이 세 지역은 일자리를 잡으려는 젊은 이민자들의 수요가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경우 20-24세 고용률은 상당히 안정돼 있는 반면 16-19세 고용률은 2000년 28.9%에서 2011년 15.3%로 하락했다. 또 지역적 편차도 컸다. 이스트오클랜드의 경우 20-24세 실업률은 34.6%인 반면 오클랜드 힐의 같은 연령대 실업률은 4%에 머물렀다.
오클랜드시는 연방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00여명 학생들에게 일차리를 제공하는 섬머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웨스트오클랜드 지역에 고용센터를 세우고 로컬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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