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고객의 개인정보가 담긴 여권 사본이 이면지로 유출되었는 가하면 환자들의 정보가 그대로 담긴 한인 치과병원의 서류들이 주택가 공터에 무더기로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한인사회의 무감각한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신분도용 범죄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소셜시큐리티 번호뿐 아니라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그리고 온라인 아이디(ID) 등이 도용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도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닐 경우 함부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되며 만약 개인적인 용무로 신분 서류를 사용한 경우라도 반드시 분쇄한 뒤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IT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반 신분도용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의 창구로 불리는 이메일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이메일은 결코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메일은 해킹 가능성이 늘 존재하고 이메일 내용이 비밀로 철저히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가 담긴 내용이나 파일을 첨부해 발송할 경우 반드시 보낸 편지함에 저장된 메일을 완전히 삭제해야 하며, 이메일 계정 등 온라인 아이디는 최소 2개월에 한번 영문과 숫자를 섞어 8자리 이상으로 변경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기간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돼 일부 크레딧 카드의 사용이 전면 제한되고 신용카드 재발급 조치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현재 사법기관들은 신분도용 전담 수사팀을 가동해 관련 범죄를 차단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신분도용 범죄자를 검거할 경우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각자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얼굴과도 같은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