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지역에 지사 설립
▶ 주민들 임대료 상승 우려
최근 들어 IT기업이 저소득층 내쫓는다는 항의시위가 일어나는 등 거대 IT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항의 중심에 서 있는 구글이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동네까지 파고들었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이 SF 미션 디스트릭 알라바마 스트릿과 16가 코너에 위치한 90년 된 건물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과거 신문사와 프린팅 회사 등이 있었던 미디어 건물로 200명의 직원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이 건물을 임대한 이유는 실리콘밸리까지 통근을 원치 않는 엔지니어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구글의 ‘영역 넓히기’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IT 기업들의 계속되는 도심 진출에 좀 지쳤다. 미션 지역의 직접적인 비즈니스와 상관없다. 우리는 좋은 동네에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대로 “미래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사랑한다. 콘도 짓는 게 두렵지 구글 자체가 오는 것을 반대하진 않는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사 진출이 무사히 진행되고 나면 또 다른 구글 팀들이 몰려올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작년 12월 21일 SF 24번가 미션 전철역 근처에서 시위대가 구글 통근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시위를 벌였던 전례가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시위대들은 IT기업들이 번영을 누리는 가운데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무실·아파트·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재개발로 소시민들이 쫓겨나는 등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IT 공룡들의 SF, 오클랜드 등 도심 진출을 반대한다는 항의시위를 한 바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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