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재차 들른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신청사가 개장을 했지만 한인들이 많이 찾는 국적 항공사 카운터 부근 시설들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만난 한인들로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대한 갖가지 불만들을 들을 수 있었다.
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서는 현재 기존 2층 출국장에 위치한 식당가 전체를 보안검색 전문시설로 전면 개보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공항 이용객들이 시간을 보낼 곳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로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2층을 방문했을 때 화장실을 제외한 편의시설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공사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LAX가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2층 출국장에서 운영하던 푸드코트는 모두 신청사로 이전해 모두 굳게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출국자와 배웅하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오로지 화장실 등 기초적인 부대시설에 불과했다.
공항 측에 문의해보니 현재 진행 중인 보안시설 확충 공사로 당분간 식당가의 시설 이용은 불가능할 전망이며 내년으로 계획된 보안시설 확충 공사가 끝난 뒤에도 출국장 일대 식당가가 재입점할 지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LAX 신청사가 개항해 한국의 인천공항처럼 첨단시설로 거듭나고 있는 사실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실제 항공기 티켓을 가지고 이쪽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는 여행객이 아닌 이상 이같은 편의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또 여행객들도 탑승구 안쪽 시설은 훨씬 업그레이드 됐지만 공항 터미널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모두 유료인 점이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다.
실제 LAX의 롤 모델인 한국 인천국제공항은 터미널 내 외부 이용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식당가 및 샤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무료 와이파이를 개방하고 있어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LAX는 항공기의 실시간 출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 외에는 모두 유료여서 사실상 와이파이 서비스의 존재가 무의미 하다는 혹평까지 받고 있다.
LAX는 오는 2015년까지 대대적인 보수공사 및 2번째 신청사 신축 공사를 통해 미 서부를 대표하는 관문으로 거듭나고자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LAX는 터미널의 외관과 보안 시설만 인천 국제공항을 닮아가고자 노력할 것이 아니라 밝은 미소를 담은 직원들의 서비스는 물론 공항을 방문한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편의시설이 무엇인지 재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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