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49ers 홈구장 역사 속으로
▶ 2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열려
프로풋볼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애틀란타 팰콘스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캔들스틱 파크가 경기장으로의 마지막 역할을 끝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단이 39년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캔들스틱 파크에서 2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홈팀 49ers(11승4패)가 애틀란타를 34-24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화려했던 시절에 작별을 고했다. 이날 49ers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흥분한 팬들로 인해 의자 일부가 부서지고 경기장 내 벽에 붙어있는 싸인판이 도난당하는 등 매너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또한 관람객 1명이 부상당하고 30명이 기물파손과 과도한 음주로 체포됐으며, 81명은 경기도중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는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캔들스틱 파크는 지난 1960년 4만3,765석 규모로 개장해 SF 자이언츠가 지난 1999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2000년 AT&T 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SF 49ers도 2014년 시즌부터 산타클라라에 건설 중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경기장을 옮긴다.
1966년에는 영국 출신 4인조 밴드 비틀즈가 이곳에서 마지막 공연을 열기도 했다. 1971년 SF 49ers 풋볼 팀이 들어오며 공사를 거쳐 1999년에는 6만2,000석(미식축구 시 7만207석)까지 확장됐다. SF만 바로 옆에 위치한 캔들스틱 파크는 강풍과 추위로 악명이 높았다. 설계 당시 강풍에서 보호하기 위해 부메랑 모양으로 경기장을 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때문에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1961년 올스타 게임에서는 스투 밀러가 투구 동작 중 바람에 균형이 무너져 보크 판정을 받았다. 2년 뒤에는 바람에 타격 연습을 위해 설치한 배팅 케이지가 날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캔들스틱에서의 정규시즌 경기는 이날 게임이 마지막 이었지만 와일드 카드나 디지전 게임 더 나아가 NFC 챔피언쉽에 진출할 경우 몇경기가 더 열릴 수 도 있다.
MLB닷컴은 2014년 말까지는 캔들스틱 파크 철거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23일 SF 49ers가 애틀란타 팰콘스를 34-24로 이긴 가운데 캔들스틱 파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아쉬워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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