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1만명 전체 증가분의 70% 차지
▶ 히스패닉 본국행과 대조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 이민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신규 이민자의 모습이 빠른 속도로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들로 바뀌고 있다.
19일 월스트릿 저널은 멕시코계 신규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면서 아시아계 신규 이민자 수가 히스패닉 신규 이민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계 이민자가 미국 이민자 인구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기에 신규 이민자 유입에서 아시아계와 히스패닉의 역전현상이 나타났다며 미국으로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는 아시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의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는 44만7,000명이 증가해 전년의 증가규모 42만2,000명을 크게 넘어섰고, 이는 아시아계 신규 이민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계 이민자 인구 증가 규모는 30만9,000명으로 전체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전년의 20만7,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50%가 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12년 외국 태생 히스패닉 이민자 인구는 4만7,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히스패닉 이민자 인구 증가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이후 미국을 떠나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새로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구센서스 데이터를 통해 최근 변모하고 있는 신규 유입 이민자 모습을 분석한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서면서 저임금 미숙련 노동자가 많은 히스패닉의 신규 유입 규모가 준 반면, 미국을 떠나는 히스패닉 이민자는 크게 늘었다”며 “경기 침체는 이민지형을 크게 뒤흔들게 된다”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이같은 보고서는 앞서 지난해 아시아계 신규 이민자 급증 추세를 지적했던 퓨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와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퓨리서치 센터는 아시아계 신규 이민자 수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히스패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퓨리서치 센터에 다르면 신규 이민자 중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9%, 2004년 23%, 2008년 33%, 2010년 36% 등으로 꾸준히 높아진 반면, 히스패닉의 비율은 2000년 59%, 2004년 53%, 2008년 42%, 2010년 31%로 급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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