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새로운 담론. 유행 만들어 내는 곳
현재 첼시 지구에는 350여곳 이상의 갤러리가 존재하며, 미술계의 새로운 담론과 유행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미술 애호가가 아닌 이상 일대를 다 돌아보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서는 관람자들의 시간적 한계를 고려해 최단거리 동선의 베스트 갤러리 네 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지하철 A, C, E 라인 23번가 역에 내려 10애비뉴 방면으로 가 24번가 일대에 자리한 갤러리 네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첼시 갤러리는 대개 월요일을 휴관일로 점하고 있다).
1) 가고시안 갤러리 Gagosian Gallery
1990년대 아트딜러계의 총아로 꼽히던 래리 가고시안은 런던과 파리, 로마, 홍콩 등 전세계에 걸쳐 12곳의 갤러리를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형 화상’이다.
후견인의 재력이나 명성을 통해 작품의 가치를 올려 전매하는 방식으로 유명한 그는, 첼시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규모의 전시 공간을 열고 있다. 존 체임벌린,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주로 다뤄왔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때때로 대형 미술관보다 낫다는 평을 받을 만큼 주목도가 높다.
(555 w. 24th Street / 212- 741-1111 / 화~토 10:00~18:00)
2) 메리 분 갤러리 Mary Boone Gallery
1980년대 뉴욕 미술신을 주도했던 아트딜러이자’뉴욕’지로부터 ‘예술계의 새로운 여왕’이란 찬사까지 받았던 메리 분. 그녀가 소유한 미드타운 5애비뉴의 갤러리는 그대로 둔 채, 2000년 가고시안 갤러리 옆에 새로운 전시관을 오픈했다.
초기에는 줄리앙 슈나벨, 에릭 피슬 등의 전시를 맡았으며, 새로 영입한 작가들 중에는 마크 퀸, 아이 웨이웨이 등이 유명하다.
(541 w. 24th Street / 212-752-2929 / 화~토 10:00~18:00)
3) 매튜 마크스 갤러리 Matthew Marks Gallery
뉴욕과 런던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매튜 마크스는 1990년대 초 컨템포러리 아트를 전문으로 다루는 갤러리를 열었다.
‘미국 미술의 대가’ 엘즈워스 켈리나 재스퍼 존스를 비롯해,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로버트 고버, 낸 골딘 등의 작품을 두루 다뤄왔다. 그는 상업적 색채가 짙은 뉴욕의 딜러들과 다른 면모를 보여 작가들의 신뢰가 유독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22번가와 24번가에 걸쳐 네 곳의 전시 공간을 가진 갤러리는 2011년 LA에도 분관을 열었다.
(523 w. 24th Street / 212- 243-0200 / 화~토 10:00~19:00)
4) 마리안느 보에스키 갤러리 Marianne Boesky Gallery
큐레이터 이전에 변호사이기도 한 마리안느 보에스키는 1996년 소호에서 자신의 갤러리를 연 뒤 2005년 첼시에서 재개관했다.
1990년대 말 예술가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까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잔존하던 예술 거래를 깨끗한 사업 이미지로 전환시켜 호평을 받은 그녀는 ‘뉴욕타임스’로부터 ‘21세기형 아트딜러’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설립 초기부터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등 일본 작가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509 w. 24th Street / 212- 680-9889 / 화~토 10:00~18:00)
<이수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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