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등록 66%·투표참여 55%로 중국·필리핀계 앞질러
▶ 이민자 투표현황 보고서
미국 내 이민자 커뮤니티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율을 비교한 결과 한인 2세들의 투표율이 다른 아시아계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가 캔사스시티 대학 사회학과 이숙희 교수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 투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아시안 이민자 그룹의 선거 참여율은 전반적으로 1세보다는 2세가 더 높은 가운데 특히 한인 2세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한인 2세의 유권자 등록률은 66.7%, 투표 참여율은 55.9%를 기록해 중국계 2세의 61.2%와 53.3%는 물론 필리핀계 2세의 60.9%와 52.5%보다도 각각 높았다.
연구 자료는 아시안 가운데 이민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인 커뮤니티와 이민역사가 가장 오래된 중국계 커뮤니티, 그리고 아시아계이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언어장벽이 낮은 필리핀계 커뮤니티 등 3개 이민자 그룹의 지난 2000년에서 2008년까지의 정치 참여율을 비교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아시안 이민자들은 세대가 내려갈수록 주류사회에 동화되고 언어장벽이 없어지면서 정치활동에 대한 참여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학력 수준과 투표 참여율과의 상관관계는 없는 특징도 발견됐다.
실제로 백인의 학사학위 이상 취득률은 28.3%였지만 투표 참여율이 66%로 높았던 반면 아시안 전체로는 대졸 학력 이상 비율이 39%로 백인보다 높았지만 투표 참여율은 48.4%로 백인보다 낮았다.
한인 역시 대졸 학력 이상자가 49.7 %였지만 전체 투표율은 50.3%였고 중국계도 49.2%와 45.5%, 필리핀계는 32%와 50.1% 등이었다. 시민권 취득률이나 사회·경제적 수준과 투표 참여율과의 연관성도 적은 것으로 지적됐다. 아시아계는 라티노보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음에도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그 이유로 제시됐다.
또 한인의 시민권 취득률은 38.3%로 필리핀계(47.4%)나 중국계(42.8%)보다 낮았지만 시민권 취득이 투표율 증가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전국에서 정치력 신장 활동을 펼치는 한인 단체들의 유권자 등록 운동이 아시아계의 정치 참여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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