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연수참가 196명 광화문 퍼포먼스 펼쳐
“해외 2,000여개의 한글학교는 동포 자녀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한글을 알리는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서울에 모인 해외 한글학교 교사들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광화문에서 한국 정부의 한글교육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13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에 참가한 196명의 한글학교 교사들로 한낮의 불볕더위 속에도 ‘한글사랑 한글학교’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울 시민에게 한글과 한글학교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알렸다.
퍼포먼스에 참석한 강용진(60·여)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회장은 “동포사회의 뿌리교육을 지탱하는 한글학교는 교사들의 자발적 봉사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을 지키는 한글학교에 대한 모국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동포 차세대들이 우리말과 글을 잊지 않으면서도 거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한글학교가 앞장서고 있다”며 “최근 한류 확산으로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한글학교를 찾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홍보했다.
이날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글학교 알리기에 나선 것은 한국 정부가 최근 해외에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세종학당 설립을 늘리면서도 한글학교에는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는다며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최정인(56·여) 세계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은 “세종학당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미주지역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동포 차세대 역시 국적은 외국인”이라며 “한글학교는 오래 전부터 현지인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 왔기에 세종학당과 업무가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종학당을 늘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 폭도 더 넓혀야 한다”며 “동포사회가 처한 현실에 맞는 교재 개발과 보급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퍼포먼스를 마친 교사들은 복원이 완료된 숭례문을 관람한 후 경주로 이동했다.
이들은 7일까지 경주와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역사·문화체험, 한국어 교수법 특강, 한글학교 우수 운영사례 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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