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그린파워발전소 토목공사 따내…원 前원장-대표 친분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구속)씨에게서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수도권의 한 중소 건설업체로부터도 로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17일 사정당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의 제1공구 토목공사에 수도권 지역의 중소 건설업체 A사가 참여했다.
A사는 당초 1공구 공사를 수주한 대형 건설사들의 협력업체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이후 1공구 내 토목공사 사업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A사의 대표는 원 전 원장과 오래전부터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설립된 A사는 2011년 1천300억원대의 시공 실적을 기록하고 한때 시공능력 평가 10위권의 대형 건설사들로부터 다양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토목 및 철근콘크리트 공사, 구조물 설치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신울진원자력 1·2호기 주설비, 호남고속철도(제3-1공구), 인천지하철 201·212공구 공사 등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했다.
그러나 A사는 지난해 초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황보건설은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공사의 하도급을 맡는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의 도움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사정당국에서는 A사의 하도급 공사 수주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들여다보면서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그런 의혹에 대해) 우리가 수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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