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찾고 있는 곳에 나는 없을 것이요, 내가 찾고 있는 곳에 그대 역시 없을 것이라/그러나 세상 넓은 공간에서 언젠가는/어김없이 만나는 길은 없지도 않아.
그렇다! 나는 이러한 시를 읊으려 한다. 왜 그런고 하니 서로 만나야 할 마음의 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을 바탕으로 하여 만남을 찾고 있는 비장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서로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하나 밖에 없는 길, 그 길을 생각하며 인간들은 한평생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찾기 위함이라 하겠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떤 사람은 보다 높은 벼슬자리를 부여하는 사람을, 또 어떤 사람은 꿈속에 구름을 잡기 위해 헤매고 있는 사람 등 여하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하여 스스로 불행에 빠지기도 하고 평화를 찾기 위하여 전쟁을 하며 서로 상처를 입히며 죽이고 죽고 미워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무엇이건 찾기를 그치지 않는다. 꼭 찾아내겠다는 에너지를 잃어버리지 않는 한 불행의 반대쪽에 꼭꼭 숨어 있는 행복이라는 비전을 엮어 나아갈 수 있는 것이기에 인간 삶의 보람은 만남에서 온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숨바꼭질 하며 숨어 있는 아이를 찾아낼 때의 그 기쁨을 생각해 보자.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모두가 숨어버린다. 잠시 후 눈을 뜨고 찾아야 하는 시간과 마음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찾다가 끝내 찾지 못하고 해는 저물어 어둠이 온 땅 위에 깔릴 때의 그 실망은 더할 수 없다.
만남과 헤어짐은 인간의 운명과 같다. 아직 첫 사랑이란 두 글자도 모르는 남녀를 누가 만나게 하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헤어지지 못하게 하는 비참한 일은 누가 하는 것이며,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누가 헤어지게 하는 것일까?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사랑과 행복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역은 두 사람 외에도 확실히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만남이 마지막이요 이별이 시작이라고 속삭이는 애처러운 음성이 이 밤에도 들려오며 내일 밤에도 들려오는 가운데 밤잠을 설치는 사람도 있을 것을 생각할 때 과연 인간들의 삶에 행복의 역사는 언제부터였는가의 정답을 들었으면 한다.
다만 나의 생각으로는 행복이란 거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고난을 무릅쓰고 서로 노력함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고로 누구나 만남과 행복의 두 글자를 불러들이는 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만남이 시작되며 구속이 시작된다는 것을 마음속에 받아들여 진정 참다운 구속이 행복해지는 시발점으로 생각한다면 세상 끝 날까지 행복에 대한 놀라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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