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실종됐던 70대 한인 할머니의 유골이 유명 아웃릿 샤핑몰 인근 야산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살해돼 유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한인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우드버리 경찰은 이달 초 우드베리 아웃릿 샤핑몰 인근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유골을 발견했다. 당시 유골 주변에는 한국의 제약회사 제품인 ‘사리돈’과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이 적힌 샤핑백이 있었으며 목걸이, 반지, 시계 등 개인 소지품이 함께 있었다.
이와 관련 우드베리 경찰은 지난달 30일 “가족들의 증언과 자료에 대한 1차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유골은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2008년 6월 실종된 김판선(당시 78세ㆍ사진)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를 방문한 김씨의 아들 최용훈씨 가족과의 면담을 통해 유골과 함께 발견된 안경, 목걸이, 손목시계, 반지, 옷가지 등이 생전의 김판선씨 것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유골 옆에서 회수된 한국산 약품 역시 김씨가 매일 소지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정이지만 현재 의뢰해 놓은 유골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결과가 약 2주 후에 나오면 정확한 신원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아들 최용훈씨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김판선씨는 2008년 6월11일 오전 아들 내외가 출근하고 손녀들이 등교한 오전 10시 이후 자취를 감췄다. 30달러 정도의 현금을 소지한 채 핑크색 티셔츠와 칠부 바지를 입은 상태로 며느리가 사준 수려한 샤핑백을 들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기분전환을 위해 간혹 외출은 했지만 영어를 전혀 못해 금세 돌아오곤 했던 김 할머니는 그날은 무슨 일인지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아들 최씨는 “어머니가 실종되신 후 수년간 경찰서를 내 집 들락거리듯 하고 온 동네에 전단지를 뿌리고 수소문하면서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맞이하게 돼 가슴이 메인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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