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무라 의원 “일에 한국 매춘부 우글우글”… 한인들 분노
위안부 역사 왜곡발언에 이어 한국인 매춘부 발언까지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연일 망언을 쏟아내고 있어 한인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시모트 도루 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유신회 소속 중진 의원인 니시무라 신고 의원이 위안부를 매춘부와 동일시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6선의 니시무라 신고(64) 중의원 의원은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 “외신보도가 날조되기 시작했다. 종군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며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이어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며 “반격으로 전환하는 쪽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오늘 오사카에 돌아가 번화가에서 ‘너, 한국인, 위안부지’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라고 말해 한국과 한국인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식민지 상황에서 대부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가 된 피해자들을 매춘부와 동일시한 그의 발언은 일제의 전쟁범죄로 인한 심각한 여성 인권침해인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일본 일부 우파들의 인식과 닿아 있다.
니시무라 의원은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철회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1993년 초선 중의원 의원이 된 니시무라는 민주당 소속이던 2005년 변호사법 위반사건으로 체포돼 2년 뒤 징역 2년·집행유예 5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정치 인생이 끝나는 듯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돼 부활에 성공했지만 상식을 벗어난 발언으로 다시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니시무라 망언 파문이 커지자 하시모토 대표는 “나는 한국과 위안부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지금까지 자신의 발언과 니시무라 의원과의 발언을 차별화하려 했다.
위안부 기림비 설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가 일본과 같이 전쟁시절에 위안부를 설치한 곳이 있느냐,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일본 정치인들이 이런 망언을 하면 할수록 세계 각국에 위안부에 대한 인권유린 참상을 알리는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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