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의 생활 스케줄도 운동 중심으로 짜고 뼈의 손실 막아주는 웨이트트레이닝 꼭 포함 무리하면 역효과… 각자 몸에 맞는 방법 택해야
■ 운동을 시작하는데 ‘지각’이란 없다
주변 사람들이 온통 젊어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온다. 그들이 젊어진게 아니라‘내’가 나이가 든 데서 오는 심리적‘착시현상’이다. 외모뿐아니다. 그들의 발걸음은 힘차고 활기가 있다. 굼뜬 내 발길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몇 년 전에 사둔 청바지를 이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다. 섹시한 슬림형 청바지에 도무지 다리를 꿸 수가 없다. 우격다짐으로 바짓가랑이에 다리를 우겨넣어도 허벅지 위로 청바지를 끌어올리지 못한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괜스레 서글퍼진다. 봉긋했던 앞가슴과 팽팽했던 복부는 늘어지고 엉덩이는 펑퍼짐해졌다. 영락없는 노파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으니 시간 앞에선 모두가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물리적 노화는 손을 놓고 맞아들일 상대가 아니다. 적극적으로거부하는 몸짓을 취해야 한다. 온 몸으로 저항해야 노화 진행속도를늦출 수 있다.
무엇보다 몸을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유혹이 아무리 심해도 운동을 빼먹을 간 큰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손톱이나 머리를 손질하러 가려고 운동을 거르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어리석은 짓이다.
손톱과 머리 손질은 본질적 변화와는 거리가먼 겉치장에 불과하다. 좀 심하게 말하면‘ 눈속임’이다.
65세의 나이에 45세의 느낌으로 살려면 운동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이런 믿음 탓에 조니 클락(65)은 운동을 거를 생각 따위는하지 않는다.
펜실베니아주 제이미슨에 거주하는 클락은일주일에 나흘간 투자회사의 지점 매니저로 빡세게 일한다.
일 못지않게 운동에도 열심이다. 매일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일과 운동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가끔씩 머리도 손질하고 페디큐어도 한다.
“시간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클락은 노화예방에 대한 나름의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나이를 피하려면 무엇보다몸을 활발히 움직여주어야 한다. “이동표적은맞추기 힘들다”는 논리다.
노화의 화살을 정통으로 맞지 않으려면 쉬지않고 움직여야 한다.
클락은 한 주의 주간 일정을 운동을 중심으로 짠다. 피트니스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운동 중심의 생활은 몸을 강건하게 만들어줄뿐 아니라 정서와 정신 에너지를 고양시킨다.
꼭 운동일 필요는 없다. 매일 정기적으로 행하는 활동이면 된다. 매일 몸을 놀려주기 힘들면 주당 최소한 세 번 정도만 해주어도 좋다.
문제는 지속력이다.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본다.
전국 체육훈련사협회 회장인 마조리 알봄은운동에는 ‘지각’이 없다고 말한다. 너무 늦었다고 운동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베이비부머와 그보다 나이든 세대에 속한 여성들도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있다.
알봄은 “체중이 너무 늘어 운동하기 힘들고,낙담을 할 때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이제부터운동을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락이 완벽한 롤 모델이다.
유산소 운동과 저항력 운동, 유연성 운동을매일 반복한다. 이들은 만성질환 발병위험을 줄이고 건강을 촉진하기 위해 연방 보건후생부가추천하는 운동이다.
이제까지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은 뼈의 손실을 막아준다. 클락은바로 이 점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을 올린다. 나이가 들면서 키도 졸아들었고 근육량도 줄었다.
클락은 다섯 살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발레리나로 활약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운동 종목을 바꿔야 했다. 발레는 힘에 벅찼다.
동네 YMCA에 가서 발레 연습을 했는데 나이가 든 탓인지 그곳의 단단한 마룻바닥이 허리에 큰 부담을 주었다. 결국 6년 전 허리수술을받아야 했다. 그 뒤론 발레와는 담을 쌓았다.
요즘은 1주일에 하루 혹은 이틀 필라테스와수영을 하고 트레드밀에 올라가 달린다. 그녀는웨이트 머신에 거의 종교적인 경외감을 보인다.
필라테스는 허리의 유연성을 회복하는데 그만이다. 클락은 필라테스를 통해 몸의 균형과전체적인 체력도 개선됐다고 자랑한다. 이제 다시 골프코스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다.
알봄은 한 때 사랑했던 힘든 운동을 포기하고 몸 상태에 맞는 새로운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클락이 발레를 고집했다면 그녀의 허리는 시쳇말로‘ 아작’이 나고 말았을 것이다.
특히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종목선택을 잘해야 한다.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는 관절염을 관리하는데 운동만한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관절염이 있으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자주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도움이 된다.
왕년에 힘깨나 썼던 부머들은 연령에 맞는‘부드러운’ 운동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는 흘러갔다. 60을 넘어서면 몸과마음이 따로 논다. 빡센 운동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뿐더러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상을 초래해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무릎이 아파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나이에 맞는운동은 얼마든지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면 이제까지 몰라봤던 운동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첫 사랑이 지나갔다고 해서 다시는 사랑할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첫 사랑은 첫 번째사랑일 뿐이다. 찾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사랑을만날 수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몸을 늘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섹시한 청바지에 매끄럽게 다리를 꿸 수 있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