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시 부지 기증안 통과
▶ 영어 명칭 ‘코리안 아메리칸 내셔널 뮤지엄’ 확정
22일 LA 시의회에서 한미박물관 부지 지원안이 최종 승인된 후 허브 웨슨 LA 시의장(오른쪽부터)이 한미박물관 케이 송 이사, 아이린 홍 프로그램 디렉터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LA 시정부가 한인타운 지역 부지를 기증하는 방안(본보 2012년 10월2일자 보도)이 22일 LA 시의회에서 최종 통과돼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A 시의회는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의 시영 주차장 부지(601 S. Vermont Ave.)를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향후 50년간 연 1달러에 장기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했다.
이날 시의회의 승인으로 부지 확보 절차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한미박물관 측은 건립이 진행될 시설의 공식 영어명칭을 ‘코리안 아메리칸 내셔널 뮤지엄’(Korean American National Musuem)으로 정하고 미 전국 한인사회의 역사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민사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미박물관 아이린 홍 디렉터는 "미 전국 한인들의 이민사를 대표하기 위해 명칭을 ‘코리안 아메리칸 내셔널 뮤지엄’으로 하고 이사회도 확대해 남가주 한인사회 외에 타 지역 인사들도 영입하는 방안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펀드레이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A시의 한미박물관 건설부지 지원안은 지난해 6월 허브 웨슨 LA 시의장과 에릭 가세티, 빌 로젠탈 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한인사회와 LA시의 협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웨슨 시의장은 이날 시의회 승인 후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과 만나 “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LA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역동적인 한인 커뮤니티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인 차세대와 LA 시민들 모두 한인 이민역사를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이 이 부지를 LA시로부터 317만달러에 사들이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난해 주정부에 종속되며 폐지되면서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웨슨 시의장 측이 적극 나서 장기 무상 임대안을 성사시킨 것이다.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의 마이클 배 보좌관은 “이제까지 진행돼 온 여러 한인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건물이 완공되면 한인사회의 보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시의회와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향후 3~4주 내에 한미박물관 부지에서 공식 계약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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