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계의 대표적 사모펀드인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빌 황(한국명 황성국, 사진) 대표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4,400만달러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연방검찰 뉴저지지부는 12일 연방법원 뉴왁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황 대표가 내부자 거래를 통한 부당이익 취득 사실을 시인하고, 벌금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아울러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1년과 함께 1,600만달러의 자산 몰수형을 선고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홍콩에서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고 있던 회사와 맺었던 비밀 유지 및 주식거래 금지협약을 깨고 내부 기밀을 악용, 자신의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공매도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이같은 혐의를 이유로 황 대표가 설립한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 연방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연방법원의 이날 선고로 황 대표는 그간 적용됐던 혐의는 풀게 됐지만,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이번 재판과는 별개로 민사소송을 제기, 또 다른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타이거 아시아 펀드에서 투자가로 활동했던 또 다른 한인 레이몬드 박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SEC에 7만4,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거주하고 있는 황 대표는 고교시절 1982년 도미, UCLA를 졸업한 뒤 현대증권과 페레그린증권을 거쳐 2000년 월스트릿에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수십억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왔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매크로 전략 헤지펀드의 대가로 불리는 줄리앙 로버트슨의 수제자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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