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강도를 높이면서 이민 단속 전담기구인 이민세관단속국(ICE) 내부에서 실적 압박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 응한 ICE 전·현직 요원 9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실적 압박 탓에 현장 요원들이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이민 단속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높아진 단속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범죄 기록이 없는 단순 불법 체류자는 물론 영주권자, 합법 비자 소지자까지 체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요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 5월 ICE 회의에 참석해 하루에 3,000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비현실적인 목표치가 부여되자 현장에서는 ‘마구잡이식’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ICE 요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복 차림으로 거리와 주차장, 학교, 교회, 법원 인근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체포 방식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대중의 비판이 커지자 ICE 요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ICE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기구로 막대한 권한과 예산을 부여받았지만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자긍심과는 거리가 멀다고 로이터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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