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대형 사고를 낸 70대 노인이 법정에 섰다. 더구나 그는 사고 현장을 피해 도망간 뺑소니 혐의까지 받고 있었다.
“왜 그러셨습니까, 연세도 많으신 어르신 같은데?”판사가 묻는다. "판사님, 그건 제가 아니었습니다.“ 노인이 대답한다.
“아니시었다고요? 그럼 경찰이 무슨 착오라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그런 건 아니고, 사실은 내가 그날 술을 좀 했다가...”“아! 약주가 과하셨군요? 왜 그러셨어요? 몸에도 안 좋은 약주를...”
“글쎄 말이요 판사님, 내 그날 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랬지만 나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다오. 피해 보상은 보험에서 다 해결했지만, 면목은 없습니다.” 머리를 푸욱 숙인 채 노인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
“다시는 그러지 마십시오, 어르신. 전과도 없으시고, 더구나 약주가 원흉이니.”“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이 내리자 2층 방청석에 앉아있던 구선생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혼잣말을 한다.‘대한민국 땅에 저렇게 겸손하고 예의 바른 판사가 도대체 어데 있단 말인가?’구선생이 상상하는 법정은 이랬다.
“아니 나이께나 들은 양반이 술 마시고 뺑소니라니, 자식들 부끄럽지도 않소?” 마흔도 채 안되어 보이는 재판장이 말한다.
“이보시오, 판사 어른, 사실은 그날 내가 억세게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한잔 했다가 그런 일이 생겼지 맑은 내 정신 이었다면 절대로 그런 일 벌어지지 않았을 거요.”
“글쎄요, 그건 모르는 일이고, 좌우지간 당신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되는 게 당연지사이니...,” 라고 말하면서 판사가 판사봉을 두드리려는 찰나 노인이 말한다.
“판사 양반, 내가 아니고 술때문 이라고 말하지 않았소? 좀 봐주쇼. 내 다시는 이런 일 안 생긴다고 보장할 테니”
“여기 법정이 무슨 보장을 받자고 있는 게 아닙니다. 다시 말하는데 당신은 죄를 졌고 나는 그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뿐이요.” 하면서 판결을 내린다
‘징역 2년.“ 탕탕. 판사봉 을 때린다.
“아니 듣자하니 계속 당신 당신 이네. 이거 보쇼, 판사라고 좀 봐줬더니 이렇게 아래위도 없이 막말을 해도 되는거요?”막 일어서려던 판사가 다시 주저앉는다.
“막말을 했다구요? 나를 봐주었다구?”“막말 뿐인가? 새파랗게 젊은 게 어른도 몰라보고...”“이 양반 안 되겠구먼. 징역 3년.” 탕 하고 판사봉이 한번 더 두들겨 진다.
“그래, 3년? 좋다 3년. 까짓것 30년은 왜 안 되냐?”새파랗게 질린 변호사가 노인을 진정 시키면서 판사에게 휴정을 신청한다. 그리고 판사 앞으로 다가간다.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게 판사라니... 한심하다 한심해.”노인이 옆에 앉은 누군가에 말한다.“어르신 조심하세요. 이렇다가 정말 큰일 납니다.”
젊은이가 겁에 질린채 조용히 말한다.
“큰일은 얼어 죽을 큰일, 곧 팔일오 대사면이 있으니까 법무장관이건 청와대건 연락해서 내 이름 거기에 넣는 거나 차질 없도록 해!”
방청석에 있던 우박사의 머릿속 에는 지금 미국 법정으로 이 장면이 옮겨간다.
“징역 6년.”
돈 없는 어떤 노인에게 관선 변호인과 검사간의 거래와 합의 에서 내려진 형이다.
“무죄!” 탕탕! 판사봉 소리도 우렁차다.
배심원 재판에서 엄청난 돈을 써서 자신을 변호한 어떤 부자 노인에게 내려진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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