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각박한 한인 이민사회에 활력소를 불어넣으며 자신들의 삶의 에너지를 얻어간다는 뉴욕색소폰오케스트라단원들.
19일 베스트웨딩 주최로 열린 무료 합동결혼식에서 올해로 두 번째 무료 축하 공연으로 자리를 빛낸 뉴욕색소폰오케스트라(단장 이수길·지휘자 임현성)의 봉사활동이 눈부시다.
2009년 결성된 뉴욕색소폰오케스트라는 18명의 단원 중 트럼펫을 전공한 임현성 지휘자를 제외하곤 모두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델리, 세탁소, 미용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종사한 단원들을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결집시킨 사람이 바로 이수길 단장. 현직에서 은퇴한 4명을 포함해 35~82세까지 연령도 다양한 단원들은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틈틈이 불우이웃과 저소득층을 위한 연주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합동결혼식에서 무료 축하공연을 하게 된 것도 비용 문제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한인 동포를 위해 18명의 단원이 모두 뜻을 합쳐 이뤄진 것으로 19일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서도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수길 단장은 "지하실에서 한 명 두 명이 옹기종기 처음 모여 연습하던 것이 어느새 이렇게 커졌다. 앞으로도 동포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무료로 연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성 지휘자도 "오케스트라 활동이 안정되면서 각박한 동포사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열정을 동포사회에 환원시켜 음악으로 동포들을 위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뜻 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단원들은 연습공간을 무료 제공하는 주사랑장로교회(담임목사 이길호)에서 매주 한 번씩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봉사공연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창단기념 연주회도 가진 오케스트라는 올해 12월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으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동포사회에 애정을 지닌 한인이라면 누구든지 단원으로 환영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516-858-9454(임현성 지휘자) <임종원 인턴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