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캘리포니아주가, 아니 미국이 선진대국에 진입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말하자면 고속철도 선진국. 지난 7월 6일 가주 상원은 고속철도 건설법안을 21대 16 으로 필요한 단 한 표 차로 통과 시켰다. 이로서 전날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제 주지사 서명을 거쳐 오랜 진통 끝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말썽도 많고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이 법안은 전적으로 민주당 주지사 제리 브라운의 마지막 판 노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 대륙을 횡단하는 1850년대 60년대 철도는 링컨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 공화당의 노력으로 성취되었다.
“이제 우리의 고속철도 건설은 그 아무런 법으로도 그리고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가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 고속철도 지지자들이 선언했다. 그리고 2029년 LA 에서 SF 까지 시속 220마일 속도의 고속 열차로 2시간 40분 이내로 달리게 된다고 흥분했다.
과연?
여론 조사에 의하면 2008년 당시 찬성투표 이후 지금 주민들은 반대로 변했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일부는 이렇게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필요 없는 철로를 없는 돈으로 만들려 한다고. 뿐만 아니라 정치를 떠나서는 이해하기 힘든 건설 스케줄이 있다.
모든 게 잘되어서 예정대로 내년 봄 착공을 하게 된다면 첫 번 삽은 Madera 와 Bakersfield 사이의 130 마일이 된다. 철로 구간 가장 인적이 드문 중가주 벌판에 떠억 먼저 공사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실제로 이 공사가 끝나면 그 다음번 자금 출처는 그리 분명치가 않다.
From Nowhere to Nowhere!
반대파들은 이러한 야유로 이해 못하겠다는 이 공사 일정을 비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판 하자는 기세다. 허나 그들의 앞길도 험난하다. 이미 법정에 걸려있는 다섯 개의 공방전 승산이 자꾸 멀어진다. 꿀벌까지 등장시킨다. 초고속 열차가 일으키는 심한 바람은 꿀벌들의 수정을 방해하여 농작물 재배에 차질이 생긴다는 거다.
중가주 에 위치한 약 1,500 에이커 농토는 수로가 끊기게 되어 이 땅의 젖줄이 마르게 된다는 이유도 등장한다. 이미 받아들인 환경연구를 다시 하자고 나서기도 한다. 그뿐인가 철로가 깔리는 대지 소유주 500여명은 다가올 토지 수용에 대비하여 팔뚝을 걷고 저항할 채비를 하고 있다.
변호사들의 자축 파티가 눈앞에 보인다.
1964년 처음으로 일본 신칸센 이 개통한 이후 유럽의 많은 국가와 한국, 중국, 심지어 우즈베키스탄 까지도 운행하는 고속 철도가 유독 미국에서 만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꺼다.
아무리 비싸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한 유류 값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미국 국민들이 이를 버리고 기차를 이용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꺼다.
690억불이 소요되는 이 프로젝트에 많은 외국 업체들이 군침을 흘린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리고 이 690억불은 지연과 지연으로 흐르는 세월과 함께 얼마까지 오를지 그 누구도 장담을 못한다.
그러나 불란서의 TGV 를 운영하는 SNCF 회사는 일찌감치 물러났고 일본 신칸센의 JR Tokai 도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건설 자문에서만 물러난 건지 아니면 공사 자체 까지 물러난 건지는 확실치 않다만 어떻든 한국 업체들은 이제 강력한 경쟁자 두 팀이 없어진 상태에서 어떤 분야이던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자 정리를 한다면 _ _ _
우선 어떤 방법으로든 꿀벌들을 이사시켜 벌들이 해피 해져야만 되겠다. 농토를 갈라놓는 수로를 다시 연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팔 걷어 올린 땅주인들의 은행 구좌를 얼마나 채워 주어야 될지 한바탕 정부와 포커 게임이 오가고 한다.
그래서 결국은 철로가 깔려서 언제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 듯 기차는 남북을 달릴 거다. 생과 사를 오락가락 하면서 불가능으로 여겼던 BART 열차가 2년 이내에 신설되는 산호세 Berryesa 역으로 들어온다는 현실을 보면서 이런 확신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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