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는 타격*티파티는 웃었다
▶ 공화당, 경합주 위스콘신 승리에 고무
지난해 공무원 노조의 권리를 대폭 축소시킨 소위 `반 공무원노조법’을 통과시켜 대규모 시위와 전국적인 논란을 촉발했던 스캇 워커(44·공화) 위스콘신 주지사가 5일 실시된 주지사 주민소환선거에서 승리했다.
티파티를 비롯한 보수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온 워커 주지사는 이날 개표결과 53.2%의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이 대안으로 내세운 톰 배럿(46.3%) 밀워키 시장을 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배럿은 지난 2010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워커에게 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워커는 이날 선거 승리로 미국 역사상 재임중 주민소환투표에 직면했던 3명의 주지사 중 유일하게 소환투표에서 생존한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선거는 보수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와 노동조합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언론은 워커의 승리를 작은 정부, 감세, 예산 감축을 주장하는 티파티 유권자들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보수성향의 유권자단체인 AMA의 위스콘신주 책임자인 매트 뱃첼은 "이번 선거 결과는 티파티의 큰 승리"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최근 대선에서 계속 강세를 보여왔던 위스콘신에서 워커가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이후 지난 여섯 차례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는 노조에 타격인 동시에 공화당에는 대선승리의 기대를 부풀게 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커는 이날 승리로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워커의 승리가 위스콘신의 경계를 넘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캠프는 이날 실시된 출구조사 결과 워커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롬니보다 오바마를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워커 주지사는 지난해 주정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무원들의 건강보험료와 연금비용을 인상하고, 이들의 임금인상 폭에 제한을 두며 노조비 납부를 자율에 맡기고 노조가 매년 재승인 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통과시켜 민주당과 노동계의 큰 반발을 샀다.
민주당과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100만 명으로부터 소환청원 서명을 받아 워커를 소환 심판대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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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주민투표에 회부됐던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5일 자신에 대한 소환투표가 부결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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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컨신 주지사 후보로 나섰던 민주당의 톰 배럿 후보가 5일 선거에서 워커 주지사에게 패한 후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한후 침통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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