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일부 사립학교들이 남자학교, 또는 여자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마노아에 위치한 세인트 프란시스스쿨은 87년간 여자학교로 명성이 높았으나, 이번 달에 졸업하는 시니어가 여학생만 졸업하는 마지막 클래스가 된다. 또한 지난 50년간 남학생만 받아들였던 데미안스쿨은 다음 학사년도부터 여학생을 처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남자학교 또는 여자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결정하는 이유는 더 이상 한쪽 성별의 학교를 고집하다간 등록생 감소로 학교가 폐쇄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세인트 프란시스스쿨은 지난 2006년 학생수 감소로 운영이 어렵게 되자 남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데미안스쿨의 버나드 호 교장은 “대부분의 동문들이 남자학교로 남기를 원하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데미안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미안 스쿨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제 하와이에서 남자학교는 세인트 루이스스쿨 단 한 곳이 된다. 여자학교는 후아카일라니스쿨, 라피에트라, 세이크리드 하트아카데미, 세인트 앤드류프라이어리스쿨 등 네 학교가 남아있다.
세인트 루이스는 지난 해 데미안스쿨의 남여공학이 결정되면서 3명의 학생이 전학해 오기도 했지만, 내년 학사년도에도 총 등록생수는 여전히 600~ 650명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2010 학사년도에 전체 학교의 2.4%가 남자학교, 1.9%가 여자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한쪽 성별만을 받아들이는 것과 남여공학의 잇점에 대해 오랬동안 논의가 있어왔지만 어느 쪽으로든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