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서 엘스 제치고 PGA 취리히 클래식 정상
▶ 최경주 공동 39위…도널드 세계랭킹 1위 탈환
제이슨 더프너는 PGA투어 데뷔 1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예비 신랑’ 제이슨 더프너(35)가 164번째로 출전한 PGA 투어 대회에서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그에게는 이보다 좋은 결혼선물이 있을 수 없다.
지난 12년 동안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더프너는 29일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엘스를 꺾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12년째 PGA 투어에서 뛰어온 더프너의 이번 우승은 결혼식을 1주일 앞두고 16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쾌거여서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컸다.
이날 승부는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았다. 4라운드는 더프너가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했다. 챔피언조에 속한 더프너에 바로 앞서 플레이한 엘스는 첫 홀 출발 당시 14언더파로, 3타가 뒤진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7개 홀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더프너는 엘스가 이글을 낚은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8번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둘은 그 후로 17번홀까지 아슬아슬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해 나란히 19언더파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더프너는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끝낼 기회를 스리펏으로 날렸지만 다시 잡은 기회에서는 버디펏을 성공시켜 투온에 실패하고 세이브에 그친 엘스의 통산 19승째를 막았다.
한편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도널드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2주 전에 로리 맥킬로이(22·북아일랜드)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매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34·미국)은 공동 18위(11언더파)에 그쳤고, 한국 선주 중에는 최경주(42)가 공동 39위(8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노승열(21)이 66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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