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토,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 통산 8승째…이미나 준우승
하와이에서 신나게 춤을 춘 건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가운데)였다.
롯데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올해 창설된 LPGA 투어 대회의 첫 번째 우승컵을 일본 선수가 가져갔다.
일본 여자골프의 간판 아이 미야자토(27)는 21일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421야드)에서 끝난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에서 4타차로 가볍게 우승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인 이미나와 아자하라 무뇨스를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25만5,000달러를 챙겼다.
미야자토는 상금 랭킹에서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을 제치고 청야니에 이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미야자토는 한때 이미나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3~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승세를 굳혔다. 작년 에비앙 매스터스를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둔 미야자토는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일본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4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미야자토는 키 155㎝에 52㎏의 작은 몸집이어서 드라이버샷 거리가 그리 긴 편이 아니지만 정확한 샷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57야드에 그쳤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83.9%, 그린 적중률은 66.7%에 달했다. 라운드당 퍼트 수가 26.8개에 그칠 정도로 정교한 퍼팅 역시 일품이다.
이미나는 이날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면서 10언더파를 기록, 뒷조에서 플레이한 미야자토와 1위를 놓고 다퉜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2006년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 오픈에서 우승한 이미나는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 작년도 US오픈 챔피언인 유소연은 공동 4위(7언더파), 신지애는 공동 7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의 꿈을 이룬 유선영은 2언더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세계 골프 랭킹 1위인 청야니는 최종일 2오버파로 부진, 공동 10위(4언더파)로 처지면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단독 1위(4언더파)로 치고 나섰던 베스 베이더(39·미국)는 본선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꼴찌인 74위(16오버파)로 대회를 마치는 진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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