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득재씨(오른쪽에서 3번째)가 선관위원들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박진방 선관위 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에게 23대 OC 한인회 회장 후보등록을 위한 서류일체를 전달하고 있다.

제23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회장 선거에 오득재씨(49)가 단독후보로 입후보했다. 오득재씨는 OC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진방)에 의해 최소 일주일 간의 서류 확인작업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 단독후보로 회장 당선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씨는 선거후보 등록마감일인 지난 2일 오전 10시40분께 제23대 한인회 회장 입후보를 위한 관련서류 일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등록을 완료했다. 오씨는 공탁금 5만달러에 대해 지인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했다고 밝히고 현찰 1만달러와 캐시어스 첵 4만달러를 선관위에 접수시켰다.

오득재씨는 서류를 접수하면서 “부족한 사람이 OC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감사할 뿐”이라며 “지지자들과 OC 한인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OC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한인단체들을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일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희생을 통한 화합을 만들어내고 궁극적으로 OC 한인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인회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씨는 1,5세와 2세 이사들을 대거 영입해 전통을 이어가는 젊은 한인회를 모토로 삼고 있다.

OC 선거관리위원회 박진방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단독후보는 서류검토 후 허위기재나 위법사실이 확인되지 않게 되면 당선을 공표하게 된다”며 “선거관리 시행세칙 8조5항에 따라 최소 일주일 간 서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위원장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선거관리위원회들이 모여 그간에 이뤄진 검토내용을 확인하고 당선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회 정관에 따르면 한인회 회장 입후보자는 ▲만 30세 이상인 자이어야 하며 ▲OC 내에 거주하는 한인계로 미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이어야 하며 ▲후보 등록일로 소급해 만 3년 이상 OC 내에서 계속해서 거주해야 한다.
가든그로브에서 가주 종합치과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오득재씨는 OC 테니스협회 회장과 OC 체육회 수석부회장, OC 한인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OC 호남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