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26)은 지난 주 막을 내린 기아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뒷심을 발휘해 신지애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우승은 청야니몫이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청야니를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선영은 올해 매우 샷감이 좋다고 했다. LPGA 투어 전 대회(6)를 출전해 한 차례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을 뿐이다. 지난 주 기아 클래식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라운드에서는 올시즌 첫 이글(2번홀)도 작성했다. 첫날 69타, 둘째날 69타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마크했고, 3라운드 때는 이븐파로 주춤했다. 그러나 유선영이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연장홀 접전까지 가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메이저 우승자 유선영을 만났다.
-생애 처음이자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소감은.
▲전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샷감은 좋았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이 클까봐 실수만 하지말자는 생각이었다. 우승을 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다.
-오늘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이 방에 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나.
▲전혀.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한 샷을 할 때마다 심플하고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좋았다.
-김인경의 18번홀 파 퍼팅을 놓치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가.
▲김인경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그런 퍼팅을 놓칠 선수도 아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런게 골프다고 했다. 골프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정말 알 수가 없다.
-18번홀의 퍼팅 미스가 플레이오프 홀에서더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
▲잘 모르겠다. 때로는 그런 플레이가 나와도 이겨내기도 한다. 김인경이 어떤 생각을 하고 플레이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솔직히 이겨서 기쁘지만 김인경에 대한 아쉬움감도 있지 않은가.
▲골프에서는 항상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골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게임이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모두가 이기려고 이 대회에 출전했고, 오늘 나에게 우승이 돌아왔다.
<란초 미라지-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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