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과 저소득층 등이 많이 신청하는 FHA 모기지 융자에 대한 대출 비용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주택국(FHA)이 융자 프로그램에 대한 모기지 보험금을 인상했으며, FHA 융자를 통해 주택을 매매할 경우 셀러가 집을 팔기 위해 바이어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연방주택국은 현재 셀러가 FHA 융자를 통해 집을 팔 때 바이어에게 주택가격의 6%까지 재정지원을 해주는 제도를 조만간 3%로 줄일 계획이다.
주택을 구입할 때는 3% 정도의 디파짓 체크와 다운페이 외에도 주택가격의 3~5% 정도의 클로징 비용이 필요하다. 클로징 비용에는 에스크로 비용, 융자 비용, 타이틀 비용, 감정 비용 등 다양한데, 그동안 FHA 프로그램을 통해 모기지 융자를 받을 경우 이들 클로징 비용의 대부분을 셀러들이 바이어들에게 제공했다. 바이어들은 FHA 융자의 법적 기준인 주택가격의 3.5%만 다운하고도 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FHA 프로그램이 바이어들에게 높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난 6년간 FHA 융자는 종전 3%에서 현재 전체 융자의 25%를 차지할 만큼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융자가 증가하면서 연체율도 크게 늘었다. FHA 융자의 연체 어카운트는 전체에 무려 12.4%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정부 보조 모기지 융자인 프레디맥·패니매의 연체율(4.1%)보다 매우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이 연체율이 높아지자 연방주택국은 바이어에 대한 셀러의 재정지원을 규제하고 FHA 융자에 대한 모기지 보험료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 융자의 신청을 줄이려 하고 있다. FHA 모기지 보험료는 오는 4월1일부터 현 1%에서 1.75%로 인상된다.
새 규정에 대해 맥큐 모기지의 윌리엄 맥큐 대표는 “높은 자격 조건 등으로 모기지 시장이 매우 어려운 현재, 목돈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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