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한달 앞두고 공탁금 부담 눈치보기 양상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정성남)가 이번 달부터 차기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준비 체제에 돌입하는 가운데 선거일을 한 달가량 남겨두고 누가 후보로 나설지에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인타운 인사들에 따르면 한인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5만달러의 공탁금을 내어야 하고 경선을 해야 할 경우 공탁금 이외에 적어도 5만~10만달러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하고 싶어도 재정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타운 인사들은 또 출마를 원하는 한인들이 경선 없이 무투표 당선을 노리고 입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기다리면서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후보 등록 막판에 후보자 윤곽이 들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한인 인사는 “요즈음 경기도 좋지 않은데 한인사회 인사들 중에서 5만달러라는 공탁금을 내고 한인회장에 입후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경선 없이 단독출마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남 한인회장은 “그동안 한인회장 선거 때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양상을 종종 보여 왔다”며 “이번에 치러질 한인회장 선거로 인해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회장 출마 후보로 이영희(샬롬합창단 단장), 권석대(한인회 수석부회장), 오득재(전 OC 테니스협회장)씨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영희씨는 지난 20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었고 한인회 이사장(19대)을 역임한 바 있다. 권석대씨는 OC 한인상공회의소 전 회장을 역임했고 최근 한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득재(치과의사)씨는 OC 호남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OC 한인회는 정성남 현 한인회장의 임기가 올해 6월 말로 끝남에 따라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오는 8일 이사회를 갖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인회 이사 3명, 외부인사 6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정성남 한인회장은 선거관리위원장에 박진방(초대 한인회장)씨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며, 선관위가 구성되면 4월10일께 입후보자의 등록을 마감하고 경선일 경우에는 5월 둘째 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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