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기관 예산 불법전용 의혹
▶ 47개 부처 2년간 66만달러 써
샌디에고 카운티 공무원 및 정부 산하기관에서 광범위하게 불법으로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간지인 유니온 트리뷴지는 지난 24일 카운티 내 법원, 수도 관리국, 항공 및 항만위원회, 공립 대학교, 병원, 소방서 등 47개 부처에서 불법으로 예산을 전용했다고 밝혔다.
유니온 트리뷴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들 부처는 지난 2년 동안 연말 휴가파티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와 직원용 선물용 구입비 명목으로 66만4,188달러를 지출<도표 참조>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권을 이용해 정부 예산이나 예비비를 불법으로 전용한 사례가 지적됐다.
현재 불법 예산전용 의혹을 받고 있는 47개 부처 대표들은 직원 파티나 선물 구입비 명목으로 예산을 전용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정부 산하 비영리연구소의 조앤나 스피어스 이사는 “지방 예산을 출연해 이벤트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항의를 받을 만한 화려한 피티를 치러졌는지에 대해서는 각 지방단체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스피어스 이사는 “지적한 대로 많은 정부 부처가 예산삭감으로 많은 인력을 줄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남아 있는 직원들은 떠난 사람의 업무까지 맡아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겼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부서장들이 단순히 파티를 즐기거나 직원들의 인기에 부합하려고 한 부도덕한 행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공립병원들도 같은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샌디에고 공립병원협회는 지난 ‘2011년 우수병원 시상식’ 행사와 ‘인적자원관리’ 학회를 위해 총 10만800달러를 지출했다.
샌마르코스 주립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2년간 대학과 지역 사회지도자, 후원자들을 위한 오픈하우스를 실시해 총 6만달러가 넘은 지출을 했다. 이 금액은 2010년 정부 보조자금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샌디에고 카운티 정부 역시 2010∼11년 총 34개 부서에서 4만2,000달러를 지출했으며 특히 연말 파티와 선물 지출을 위한 예산 불법집행이 6건이나 됐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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