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접대부 데려와 성매매 등 불법영업
▶ 6명 체포 2명 수배, 돈세탁 등 12개 혐의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접대부 여성들을 입국시켜 성매매 등 불법 행위를 해온 한인 업주와 일당이 연방 사법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13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와 연방 검찰은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페더럴웨이에서 한인 여성 접대부들을 고용해 ‘블루문’이라는 룸살롱을 운영해 온 업주 김창영(58)씨 등 한인 8명을 ▲비자사기 ▲돈세탁 ▲불법이민 조장 ▲뇌물공여 ▲성매매 알선 등을 포함 12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 사법당국은 업주 김씨와 김씨의 부인이자 이 업소의 전 마담인 문연정(35), 현 마담 미영 로버츠(40), 매니저 소정한(55), 그리고 일당인 레이몬드 정(51),과 프랭크 이(57)씨를 체포했다.
연방 당국은 또 달아난 조희재(40)씨와 한성희(40)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는 한편 이 중 조씨는 LA 지역에 잠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수사당국은 특히 이들이 타 지역의 룸살롱 운영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 수사에 나서는 한편 향후 한인 여성 접대부를 고용하는 업체들의 불법 행위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일 방침을 밝혀 여성 접대부 고용이 관행화돼 있는 LA 지역 등 전국의 한인 유흥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한국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무비자로 입국시키거나 미국 내에서 불법체류 신분의 여성들을 접대부로 고용해 성매매 등을 알선했다.
이 과정에서 위장 결혼 등을 통한 비자사기, 돈 세탁, 뇌물 제공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업주 김씨의 부인 문씨가 접대부 모집을 맡았고 정씨는 불법 신분인 여성 접대부들의 숙소를 제공해 불법 이민 조장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씨는 업주 김씨와 함께 불법 자금 대출 및 신분 세탁을 위한 위장 결혼을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달아난 조씨는 접대부들을 숙소에서 업소까지 실어 나르는 운반책 역할을 맡았으며 한씨는 속칭 ‘작은 마담’ 역할을 맡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접대 여성들이 한국이나 타주를 오고가는 과정에서 경찰이나 이민국 관계자의 질문을 받을 경우 무조건 거짓말 할 것을 지시했으며 지역 경찰과 워싱턴주 주류관리국 등에 5차례에 걸쳐 1만5,000달러의 뇌물을 건네고 향응까지 베풀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수사대의 브래드 벤치 수사관은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이들 불법 비즈니스들에 대해 연방 검찰 및 다른 수사기관들과 협력해 강력한 단속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수배된 조희재(왼쪽)씨와 한성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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