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법은 만료기한 없고 잔고 10달러 미만은 현금 받을 수 있어
▶ 웹사이트 통해 다른 카드로 교환하거나 비영리단체 기부도 가능
소매업체들이 발행하는 기프트카드(선불카드)가 모두 사용되지 않아 소매업체의 또다른 이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프트 카드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무난한 선물. 주는 사람이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할 여력이 없을 때 편하다는 장점도 있고 혹은 받는 사람을 특별히 생각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전달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인지 전국소매협회(NRA)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때 의뢰한 설문조사에서 일반 소비자 80%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기프트 카드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골드만삭스와 국제쇼핑센터협회가 공동조사를 통해 지난달 27일 기프트 카드가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의 18%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시즌 기프트 카드 구입은 경기가 좋았던 200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2009년부터 다시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계의 입장에서는 기프트 카드는 한참 남는 장사다. 자체 브랜드의 플라스틱 카드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걱정하는 기색이 전혀 없고 월마트, 타겟 등은 오히려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기프트 카드 사용을 촉진하며 고객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구입된 기프트 카드의 2%에서 5% 정도가 사용되지 않아 기업으로서는 엄청 많은 ‘불로소득’을 남기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 캘리포니아공공이익연구소(Calpirg)는 지난달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적으로 연간 사용되지 않은 기프트 카드의 가치가 10억 달러”라며 가주 시민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Calpirg는 가주 법에는 대부분 종류의 기프트 카드의 경우 만료 기한이 없고 10달러 이하인 경우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원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를 www.swapgift.com, www.plasticjungle.com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른 기프트 카드로 교환하거나 donorschoose.org를 통해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놀에서 거주하는 김모씨(50, 주부)는 “집에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조금 쓰다가 아직 돈이 남아 있는 기프트 카드가 많은데, 회사들이 나 같은 사람이 ‘카드를 영원히 안 쓰겠지’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며 “새해에 기프트 카드를 지갑에 갖고 다니면서 어떤 것은 빨리 사용하고 다른 것은 자녀에게 주든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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