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워낙 폐쇄적, `` 하루 이상 지나 정보 입수``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오픈소스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으며, 정보 입수시점은 김 위원장의 사망후 최소 하루 또는 그 이상 지나서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소스센터는 전 세계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소식통들은 첫번째 정보가 김 위원장의 사후 48시간까지 회람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국 정보기관이 김 위원장의 사망정보를 뒤늦게 파악했지만 워낙 폐쇄적이고 고립돼있는 북한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포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보의 실패는 아니었다"고 두 관계자는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와함께 김정일 위원장 사망당시의 정확한 상황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고도 여전히 완전하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심지어 김정일 위원장과 관련된 최근 정보에 밝은 미국 정부나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2008년 뇌졸중을 앓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최근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련 저서를 출간했던 전문가인 고든 창도 김 위원장의 최근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최근 사진자료와 김 위원장이 고된 여행일정을 소화한 것 등을 참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부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비록 이번의 경우 김정일의 사망을 신속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은 최근 수개월간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책부서에서 김정일의 사망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사후 북한 군부의 특이동향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 사후 그의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군이 김정일 사후에 대비해 북한 내부의 동향을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당국자들이 현재 중국군과 협의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는 북한내 권력이양이 "상대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포스트 김정일’ 시대라는 최근 현안을 놓고 향후 중국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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