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 문제를 놓고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인들은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만든 독재자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에서부터 애도를 표하고 조문단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이념과 성향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견해들을 표출하고 있다.일단 상당수는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향후 관계 개선 측면에서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지만 직접적인 조문단 파견에 대해서는 의견이 각각 달랐다.
최영호(68·퀸즈 플러싱)씨는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기석씨(56·낫소카운티)씨 역시 "북한에서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굳이 조문단을 보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가 먼저 유화 제스처를 취해도 북한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맨하탄의 대학원을 재학 중인 스티븐 최(28)씨는 "북한 차기 지도부와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가 조문단을 북측에 먼저 제안하는 것이 악화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퀸즈 베이사이드의 주부 장지혜씨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위로 제스처가 필요하다"며 "같은 민족으로 북한사람들의 심정을 고려해 조문단을 파견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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